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으나 달러화로 환산해 본 외국인 선호종목의
주가는 아직까지 지난해 최고가를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전관 LG전자 삼성전기 대우통신
등 주요 전기전자종목이 외국인 매수세를 발판으로 신고가를 내고 있다.

지난해 최고가보다 평균 27.63%나 상승했다.

그러나 이들의 주가를 달러화로 환산하면 지난해 최고가에 비해선
26.7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의 달러환산주가가 63달러대로 지난해 최고치인
83.51달러보다 24.02%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와 삼성전기의 달러화주가도 지난해 최고가보다 각각 26.13%와
22.02%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통신은 6.14달러로 지난해 최고치인 14.2달러보다 56.82%나 낮은
상태다.

대우증권 전병서 연구위원(한경 애널리스트)은 "신고가종목에 대해
국내 투자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달러화로 환산한 주가수준은 그리
높지 않아 외국인의 입장에선 투자가치가 여전하다"고 말했다.

< 백광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