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이 서울 제일 은행의 자구계획을 승인했다.

4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감원은 최근 이들 은행이 제출한 자구계획을
승인하고 승인사실을 해당은행들에 통보했다.

이에따라 제일 서울은행은 각각 1조8천억원 1조2천억원규모의 부실
채권을 이달중 성업공사에 매각할 수 있게 됐다.

IMF(국제통화기금)는 그동안 자구계획을 승인받은 은행에 한해서만
부실채권을 추가 인수해주도록 우리정부에 권고해왔었다.

또 자구계획승인으로 인해 해당은행장들은 최근 청와대와 여권에서
제기했던 "부실경영책임론"에서도 벗어날 수 있게됐다.

제일 서울은행의 자구계획 제출은 우리정부와 IMF의 합의에 따라 이
뤄진 것으로 두 은행은 앞으로 4개월안에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
기자본비율 8%를 달성해야한다.

자구계획서에서 제일은행은 <>연말까지 국내점포 60개폐쇄,해외점포
9개폐쇄 <>모든 자회사매각 <>2천년까지 인원 1천8백명 감축등을 통해
2조3천억원의 자구를 단행하겠다고 밝혔었다.

또 서울은행은 <>전직원이 참여하는 유상증자 1천억원 실시(98년중)
<>점포 58개폐쇄 <>직원급여 10%-20%반납등을 이행하겠다는 자구계획을
제출했었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