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폰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급형 PCS단말기인 삼성전자의 SCH-1100과
LG정보통신의 LGP-1300F가 최근 17만~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제품들은 올해초 35만원선에 판매된 제품들로 2개월동안 18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또 단체가입자들에게 할인해 판매하는 특판물량이 유통시장에 유입되면서
전자상가 등에서는 SCH-1100이 11만원에, LGP-1300F가 7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일부 대형대리점들은 보통 1년인 의무가입기간을 5년으로 늘리면서 PCS폰을
공짜로 주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가격하락은 IMF체제이후 PCS폰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서
제조업체들이 출고가를 낮췄고 PCS사업자와 대리점들이 가입자 확보를 위해
단말기보조금을 20만원대에서 30만원대로 늘린데 따른 것이다.

삼성과 LG는 SCH-1100과 LGP-1300F를 PCS사업자에게 53만원과 50만원에
납품하는 등 출고가를 10만원 가까이 낮췄다.

특히 삼성은 최근 한국통신프리텔등 PCS사업자의 출고가 인하요구를 수용,
보급형 PCS폰 가격을 단계적으로 낮춰 나가기로해 가격하락이 지속될
전망이다.

음성다이얼 등의 기능을 가진 고급형 PCS폰인 LG정보통신의 LGP-5000F는
26~28만원에, 삼성전자의 SPH-3000은 38만~4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