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평그룹이 한남투자증권을 인수했다.

또 대한중석의 핵심사업인 초경합금 사업부문을 자산매각방식으로 이스라엘
최대의 공구업체인 ''이스카''에 넘긴다.

거평은 4일 성암그룹 계열인 한남투자증권을 인수키로 합의, 계약을
맺었다.

거평은 한남투자증권의 지분 29%를 매입, 최대 주주가 된다.

인수대금은 알려지지 않았다.

거평은 한남투자증권을 인수한후 이달말께 4백억원을 증자하는 등 올 연말
까지 총 1천억원을 증자, 2000년에는 3천억원까지 자본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남투자증권 인수및 증자대금은 대한중석의 총경합금 사업부문을 이스카에
매각하고 보유주식 부동산 등을 처분해 마련할 방침이라고 거평측은 밝혔다.

이들 자산을 모두 매각할 경우 총 5천억원의 현금이 들어올 것으로 거평측
은 추산하고 있다.

거평은 이를계기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 대한중석과 거평그룹의
모기업인 거평 거평제철화학 등 3개 계열사를 합병키로 했다.

거평은 이 통합 계열사와 거평시그네틱스 중심의 제조업 새한종금과 이번에
인수하는 한남투자증권 중심의 금융업을 양대축으로 사업구조를 대폭 개편할
방침이다.

한편 한남투자증권은 지난 1월 한남투자신탁에서 분리, 설립된 회사로
석유판매회사인 동아석유를 모기업으로 하는 성암그룹의 신준수회장이
대주주이다.

한남투자증권은 신탁자산운용을 전문으로 하는 한남투자신탁 운용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어 거평은 한남투자신탁운용까지 함께 인수하게 됐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