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면톱] 관가에 거센 인사태풍..경제관료 사실상 전면 교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관가에 인사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경제관료 인맥은 사실상 전면교체에 가까운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방후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결과 정부는 물론 국영기업체
금융기관장 사회단체 등에까지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1급회의를 열고 정부조직 개편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인사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외환대란에 대한 책임문제와 조직개편등이 겹쳐 재경부 인사는
사상최대폭이 될것으로 보인다.
통상기능을 외교통상부로 넘긴 산업자원부 역시 2개국이 줄어드는 조직
축소에 따른 인사가 불가피하고 고참들이 일시에 물러나는 세대교체형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청와대 경제팀도 기획예산위에 진념 위원장이 임명되는 것을 계기로 종전의
호남지역 경제기획원 출신 인맥으로 라인업이 이루어졌고 이에따른 대규모
후속인사를 앞두고 있다.
후속인사에서는 지역적으로는 충청 호남 인사들의 발탁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인사들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박정수 신임장관이 "정년 2년6개월을 남기지 않았고
해외공관장으로 3회이상 근무했던 인사들은 후진을 위해 용퇴해 줄 것"을
강조하고 나서 특1,2급 대사 등 고위직 외교관들의 무더기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투자기관 또는 금융계에도 물갈이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끝난 은행주총에서 대부분 행장이 유임된 것과 관련
"행장들이 부실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함에 따라 금융계에도 인사태풍이
다시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은행감독원이 이미 은행별 자구계획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고
있어 "국민의 정부"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은행장의 교체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물론 한전 등 17개 정부 투자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4개 산하기관, 산업은행 등 6개 정부출자은행 등에 대해서도 차관급 인사가
끝나는 대로 대대적인 물갈이형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빨라도 이달말까지는 정계와 관계가 인사태풍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정부 한 고위인사는 "직업관료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단계에서 정권
변화에 따른 지나친 인사는 곤란한 점이 많다"면서도 "경제위기를 맞아
새로운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규재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
경제관료 인맥은 사실상 전면교체에 가까운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해방후 처음으로 여야간 정권교체가 이루어진 결과 정부는 물론 국영기업체
금융기관장 사회단체 등에까지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1급회의를 열고 정부조직 개편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인사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외환대란에 대한 책임문제와 조직개편등이 겹쳐 재경부 인사는
사상최대폭이 될것으로 보인다.
통상기능을 외교통상부로 넘긴 산업자원부 역시 2개국이 줄어드는 조직
축소에 따른 인사가 불가피하고 고참들이 일시에 물러나는 세대교체형
인사가 예고되고 있다.
청와대 경제팀도 기획예산위에 진념 위원장이 임명되는 것을 계기로 종전의
호남지역 경제기획원 출신 인맥으로 라인업이 이루어졌고 이에따른 대규모
후속인사를 앞두고 있다.
후속인사에서는 지역적으로는 충청 호남 인사들의 발탁이 예상되면서
그동안 소외되었던 인사들이 세대교체를 명분으로 전면에 부상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외교통상부도 이날 박정수 신임장관이 "정년 2년6개월을 남기지 않았고
해외공관장으로 3회이상 근무했던 인사들은 후진을 위해 용퇴해 줄 것"을
강조하고 나서 특1,2급 대사 등 고위직 외교관들의 무더기 퇴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투자기관 또는 금융계에도 물갈이가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끝난 은행주총에서 대부분 행장이 유임된 것과 관련
"행장들이 부실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지적함에 따라 금융계에도 인사태풍이
다시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은행감독원이 이미 은행별 자구계획에 대한 재점검에 나서고
있어 "국민의 정부"와 뜻을 같이 하지 않는 은행장의 교체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물론 한전 등 17개 정부 투자기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4개 산하기관, 산업은행 등 6개 정부출자은행 등에 대해서도 차관급 인사가
끝나는 대로 대대적인 물갈이형 인사가 있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빨라도 이달말까지는 정계와 관계가 인사태풍권에서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기도 한다.
정부 한 고위인사는 "직업관료제가 완전히 정착되지 않은 단계에서 정권
변화에 따른 지나친 인사는 곤란한 점이 많다"면서도 "경제위기를 맞아
새로운 인물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도 자연스런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정규재 최승욱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