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 앤드 터치는 3일 아시아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미국 PC업계 순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한국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PC부품 생산국의
통화가치 폭락으로 미국 업체들이 메모리칩 등 컴퓨터 부품을 훨씬 낮은
가격에 수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PC의 경우 판매마진률이 워낙 낮아 전체부품중 20%만 수입품을 사용
하더라도 엄청난 이익 증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아시아 경제위기로 세계 PC수요가 감소하더라도 미국의 PC메이커
들이 오히려 높은 순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서 값 싼 PC에 대한 수요가 급증
함에 따라 1천달러 미만의 저가PC를 생산하는 업체들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