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경제위기가 이탈리아의 신발산업을 강타, 이 업계의 성장세가
주춤해졌다고 현지 신발협회가 3일 발표했다.

이 협회의 마우리지오 피주티 회장은 이날 지난해 이탈리아내 신발생산량은
전년대비 0.8% 줄었으며 금액으로도 1.2% 증가한 15조9천7백리라(약 90억
달러)에 그쳤다고 밝혔다.

수출시장에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두들어져 매출은 97년 첫 10개월간
4.35% 떨어졌으며 가격면에서도 0.4% 하락한 10조6천7백30만리라(약 60억
달러)에 불과했다.

반면 주로 값싼 제품으로 이루어지는 수입은 같은 기간동안 규모면에서
18.63% 증가했고 가격면에서는 37.86% 증가한 2조9백9십억리라(약 12억달러)
를 기록했다.

피주티 회장은 이러한 사정이 아시아의 경제위기로 98년에는 한층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