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백억달러이상의 단기외채가 1년이상 중장기외채로 만기연장될 전망이다.

4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현재까지 구두로 외채만기연장을 약속한 규모가
2백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며 "2백억달러이상의 단기외채가 만기연장될 것"
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단기외채 2백30억달러를 1년이상 채무로 전환하기 위한 외채
만기연장 설명회(로드쇼)는 지난달 27일 일본 도쿄에서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뉴욕 파리 시드니 홍콩 프랑크푸르트 등 모두 6개지역에서 실시됐다.

특히 외채만기연장 설명회에서 일본채권금융기관의 경우 전체 단기외채
80억달러 가운데 90%이상에 대해 중장기전환을 약속했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국들도 90%이상 만기연장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편 국내 금융기관들에 빌려준 단기외채를 중장기로 전환해 주겠다는
외국은행의 동의서가 처음으로 정식 접수됐다.

외채구조개선기획단은 이날 캐나다 도미니언(Dominion)은행이 외환 산업
기업 등 3개은행이 빌린 총 2천7백40만달러의 단기외채의 만기를 1~2년
연장해 주겠다는 동의서(Letter of Acceptance)를 보내 왔다고 밝혔다.

만기연장을 받은 은행과 규모는 외환은행이 1천5백만달러, 산업은행이
7백40만달러, 기업은행이 5백만달러 등이다.

<김성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