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 천 : 한경서평위원회
출판사 : 더난출판사
저 자 : 포스코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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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 전경련 부회장 >

IMF사태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남아시아를 강타하자 오래전에 잊혀졌던
종속이론이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있다.

아시아 경제위기 여파로 잊혀졌던 다국적 자본에 의한 예속이 현실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우리나라가 이미 그 증후군이라 할 성장침체 무역적자 외채누증
원화평가절하 등을 뼈아프게 경험하고 있으니 이러한 주장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굳이 종속이론을 따지지 않더라도 지난 몇년간 우리나라가 걸어온
행보는 IMF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다.

선진국들은 지식을 바탕으로 한 인프라와 산업구조를 경영에 접목하여
괄목할만한 성장을 구가하고 있다.

최근 개봉한 "타이타닉"의 흥행수입은 온 국민이 금모으기 행사로 조성한
10억달러를 고스란히 영화사에 헌납한 것과 같은 결과를 낳았다.

잘 알려진 얘기지만 영화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쥬라기공원"같은
지식상품은 부가가치면에서 제조업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경제의 흐름과 선진기업의 경영방법을 새롭게 인식하고
이에 주목해야 한다.

포스코경영연구소 지식경영팀이 쓴 "지식경영"(더난출판사)은 국내
최초로 지식과 지식경영의 실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된다.

"한국기업의 생존과 재도약의 길"이라는 화두로 시작되는 "지식경영"은
그동안 우리가 간과했던 문제점을 축약해 보여주면서 전환기에 접어든
우리 기업이 선택해야 할 대안으로 지식경영을 제시한다.

지식경영은 구미기업들로부터 가장 각광받는 경영 패러다임이자 미래의
경쟁패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지식의 실체와 경영적인 접근, 어떻게 지식을 창조할 것인가
하는 이론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한다.

특히 우리의 경영여건과 수준에 맞춰 가려 뽑은 선진기업의 성공사례들은
새로운 각도로 투사된다.

여기에는 우리가 갖고 있는 기존의 잣대가 아니라 지적 자산과 지식
인프라로 승부하는 그들의 또다른 모습이 담겨있다.

이제 우리는 경쟁력을 상실한 노동집약적 산업이나 제조업 일변도의
흐름을 탈피해야 한다.

3년 앞으로 다가선 21세기는 피터 드러커 교수가 예견한대로 지식경제
사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식경제에서의 경쟁무기는 다름 아닌 지식이다.

지식수준이 우열을 판가름하고 국가경쟁력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그 실체를 우리에게 제시한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