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네바=윤성민 기자 ]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새 정부는 재계의 입장을 고려해 대기업정책을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와
재계간의 바람직한 관계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한국의 경쟁력은 대기업에 달려 있다"며 "대기업의
경쟁력이 없으면 중소기업도 생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또 "전경련이 외국의 저명한 법률사무소 등에 대기업의 경영
투명성제고와 재무구조개선 방안에 관한 용역을 맡기기로 했다"며 "정부는
이 연구결과와 재계의 의견을 토대로 대기업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회장은 이달중 차기 전경련회장에 추대될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