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돌입이후 냉랭해지고 있는
수입차에 대한 한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한국정부에
강도높은 개방을 촉구키로 했다.

한국에서 외국차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소속 각국의
수입차판매업체들은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주관으로 오는 11일 오전 조선호텔
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의견을 공식 발표키로 4일 합의했다.

이들 수입차업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수입차 소유자들이 죄인처럼 취급되고
외제차수입을 경제위기의 원인으로 보는 한국인들의 인식이 잘못됐음을
지적하고 근거수치를 들어 이를 적극 부각시킬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의 새정부에 대해 과다한 수입규제를 풀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과중한 세금부과정책의 수정과 개방확대 등도 요구할 계획
이다.

이들은 특히 IMF 관리체제 돌입이후 간간이 발생하고 있는 주유거부와
차량훼손 등 한국인들의 수입차 배척행위에 대한 이의제기에 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앞으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수입차
판매증진을 위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바로잡기 위한 업계의 공동
대응책과 판촉활동을 적극 벌이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에 대한 포괄적인 의미의 린치행위는 결코 우리나라
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며 "앞으로 이같은 문제에 대한 업계의 공동대응과
차량판매를 늘리기 위한 공동판촉 등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