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돈...흐르질 않는다 .. 이달 자금동향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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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공급여력은 충분한데도 금융기관들의 대출 기피로 시중자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고금리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4일 "2월중 통화금융 동향"을 통해 2월말 기준 본원통화는
전년동기 대비 7.8% 줄어든 19조8천9백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가 합의한 3월말 기준 본원통화증가율과 잔액은
14.9%와 23조5천2백30억원.
이에따라 이달중에만 3조6천3백28억원의 본원통화를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는 셈.
박철 한은 자금부장은 "본원통화 관리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은행권 지준을
신축적으로 운용해 금융권에 돈이 없어서 대출을 못해 주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통화공급 여력은 있지만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인데다가
신용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은행권이 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실제 자금
흐름이 나아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수출입관련 금융이나 CP(기업어음)할인도 개선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호전 추세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하고 있다.
2월중 수출환어음담보대출 규모는 5천억원이 늘었고 수출환어음 매입액은
하루평균 2억6천만달러로 월평균 3억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중소기업 무역금융은 지난 1월 1천4백47억원 감소에서 지난달엔
1천3백65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종금사 폐쇄등으로 급감했던 기업어음(CP) 할인규모는 은행신탁계정과
증권사들에 힘입어 지난 1월 7천3백32억원에서 3조1천2백7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유전스등 기한부 수출환어음은 여전히 매입을 꺼리고 있으며 CP의
경우에도 5대기업 발행분 외에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금리도 당장은 인하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부장은 "금리를 낮추려면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를 인하해 콜금리
를 떨어뜨려야 된다"면서 "하지만 RP금리를 조만간 낮추기는 어려운 실정"
이라고 말했다.
IMF측과의 합의에 따라 금리인하를 위해선 환율안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각 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단기외채 만기연장이 마무리되고 외환
수급도 개선돼 환율안정세가 일정수준을 지속할 때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중 통화 증가율은 금융기관내에 자금이 묶여 있던 탓에 큰 폭으로
하락, 지난 1월 16.4%였던 총통화(M2) 증가율은 14.1%로 떨어졌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
흐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섬에 따라 고금리시대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4일 "2월중 통화금융 동향"을 통해 2월말 기준 본원통화는
전년동기 대비 7.8% 줄어든 19조8천9백2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가 합의한 3월말 기준 본원통화증가율과 잔액은
14.9%와 23조5천2백30억원.
이에따라 이달중에만 3조6천3백28억원의 본원통화를 공급할 수 있는 여력이
생겨나는 셈.
박철 한은 자금부장은 "본원통화 관리에 여유가 있는 만큼 은행권 지준을
신축적으로 운용해 금융권에 돈이 없어서 대출을 못해 주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통화공급 여력은 있지만 금리가 아직 높은 수준인데다가
신용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은행권이 대출에 신중한 태도를 보여 실제 자금
흐름이 나아질 것인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수출입관련 금융이나 CP(기업어음)할인도 개선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반적인 호전 추세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금융계는 분석하고 있다.
2월중 수출환어음담보대출 규모는 5천억원이 늘었고 수출환어음 매입액은
하루평균 2억6천만달러로 월평균 3억달러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중소기업 무역금융은 지난 1월 1천4백47억원 감소에서 지난달엔
1천3백65억원 증가로 반전됐다.
종금사 폐쇄등으로 급감했던 기업어음(CP) 할인규모는 은행신탁계정과
증권사들에 힘입어 지난 1월 7천3백32억원에서 3조1천2백7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유전스등 기한부 수출환어음은 여전히 매입을 꺼리고 있으며 CP의
경우에도 5대기업 발행분 외에는 푸대접을 받고 있다.
금리도 당장은 인하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박부장은 "금리를 낮추려면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금리를 인하해 콜금리
를 떨어뜨려야 된다"면서 "하지만 RP금리를 조만간 낮추기는 어려운 실정"
이라고 말했다.
IMF측과의 합의에 따라 금리인하를 위해선 환율안정이 선행돼야 하는데
환율이 다시 오름세로 반전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각 은행들이 추진하고 있는 단기외채 만기연장이 마무리되고 외환
수급도 개선돼 환율안정세가 일정수준을 지속할 때 금리가 인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월중 통화 증가율은 금융기관내에 자금이 묶여 있던 탓에 큰 폭으로
하락, 지난 1월 16.4%였던 총통화(M2) 증가율은 14.1%로 떨어졌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