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강이 강관사업 금속가구 철강설비 등 한계사업부를 잇달아
사내창업을 통해 분사시키고 있어 새로운 경영합리화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부제강은 지난해 서울 오류동공장의 강관사업부를 부장급 직원에게
넘겨 "동부강관"을 설립한데 이어 올해초엔 부산공장의 강관설비도
사내창업을 통해 분리시켰다.

신설회사들은 생산을 전담하고 동부제강은 기존 영업망을 이용, 판매를
맡는다는 구상이다.

동부강관은 기존설비를 임대사용하지만 인사 기획 자금조달 등이 완전히
독립된 별도법인이다.

동부제강은 또 "다고" 브랜드로 진출했던 금속가구사업에서 올해초
철수하면서 관련사업부를 분사시켰다.

동부제강은 제철관련 기계설비를 만들어오던 플랜트사업부도 독립시켜
"동부EMC"를 창업할 계획이다.

동부EMC 역시 직원들이 인수하는 형식이나 동부제강에서 일부 지분을
출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동부제강이 이처럼 분사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다른 업체에 비해
유난히 사업부가 많기 때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보유 설비로 부가가치를 최대한 올리기위해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으나 IMF이후 오히려 경영에 부담이 됐다"며 "중소기업형
업종이나 한계사업은 모두 분사시키고 본사는 주종목인 표면처리강판에만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영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