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최근 우량주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확대됨에 따라
가능하면 올해 상반기중 한국통신주식의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5일 "작년에 추진했던 한통주의 국내외 동시상장
방침은 당시 시장여건이 좋지 않아 보류하긴 했지만 여전히 유효하다"며
"최근 주식시장 여건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포철 한전 SK텔레콤 등
우량주들을 사들이고 있는 외국인들이 한통주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올 상반기중 상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제는 상장가격인데 현재로서는 주당 2만5천~3만
5천원선이 적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재경부의 이같은 방침은 지난 94년 입찰을 통해 한통주를 사들인
소액투자자들의 장기적인 환금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재경부는 또 외자도입을 위해 우리나라의 해외신인도가 개선될 경우
해외DR(주식예탁증서) 발행도 재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통신은 최근 재정경제부와 증권관리위원회측에 오는 5~6월께
한통주를 상장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한국통신측은 한통주의 민간보유물량(28.8%)중 기관투자가와 우리사주
보유지분 20%를 제외한 8.8%는 외국인들에 의해 충분히 소화가 가능해
시장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