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경제장관회의를 폐지하고 대통령이 의장이 되는 "경제대책
조정회의"를 운영, 경제현안을 직접 챙기기로 했다.

또 1백대 국정과제와 대통령 취임사에 담긴 정책공약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국정과제기획관리단"도 구성키로 했다.

강봉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비서관은 5일 "경제위기의 조기극복과 물가
실업 등 핵심 경제현안해결을 위한 정책조율을 위해 대통령이 의장이 되고
내각과 대통령직속기관이 구성원이 되는 경제대책조정회의를 운영키로 했다"
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제부총리가 의장이 되고 일정한 구성원이 주 1회 갖던 경제장관
회의는 폐지하되 경제부서장관들의 임의적인 정책협의회를 통해 정책조율이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경제대책조정회의는 의장인 대통령과 재경 산업자원 노동부장관과
기획예산위원장 금융감독위원장 한은총재 청와대정책기획수석 경제수석
대통령이 지명하는 2인 등 10명으로 구성된다.

대통령 지명 케이스 2인중 1명은 유종근 전북지사로 결정됐다.

운영은 주 1회 정례모임을 갖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1차회의는 이번 주말 또는 내주초 소집하여 "당면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강봉균수석은 말했다.

국정과제기획관리단은 기획예산위원장이 단장이 되는 상설기구로
기획예산위원회사무처장 정부개혁실장 국무조정실총괄조정관 예산청차장
청와대기획조정비서관 국내언론비서관 각부처기획관리실장 등으로 구성된다.

이 관리단은 기존의 1백대과제뿐 아니라 대통령이 지시하는 추가적인 국정
개혁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하게 된다.

또 월별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과제별로 추진상황을 점검, 국정개혁이
강력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