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당 경영''

미국 기업들에 이런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수익금을 배당하는 대신 유능한 인재확보에 투자하기위해서다.

기업의 성장발전이 주가상승으로 이어져 주주에게도 장기적으로 이익이
된다는 논리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그렇다.

MS는 수익금을 배당하지 않고 사내유보금 형태로 보유한다.

총자산 1백69억달러(작년말)가운데 60%인 1백억달러가 현금형태다.

이 돈은 주로 자사주 매입에 쓰인다.

스톡옵션제 확대를 위해서다.

MS는 스톡옵션제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R&D(연구개발)요원을 확보하면서
성장신화를 이뤘다.

MS의 스톡옵션 싯가총액은 전체주식의 10%를 넘는다.

스톡옵션은 그러나 회사가 많은 자사주를 확보해야 가능하다.

사원들이 권리를 행사할 때마다 재깍재깍 내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배당은 자사주매입 자금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다.

MS가 무배당경영을 고집한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MS주가는 지난 1년간 60%이상 올랐다.

무배당이 결국 주주에게 보다 큰 기쁨을 준 셈이다.

<장진모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