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천억원에 달하는 산업금융채권이 6일 유러본드발행방식을 통해
외국인에게 팔린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산업은행은 5일 아일랜드 현지법인에서 3억달러 규모의 "원화산금채
연계부 유러본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이 유러본드발행에 성공한 것은 지난해 9월 10억달러어치 공모
유러본드를 발행한 이후 6개월만이다.

발행조건은 국내 산금채 유통수익률(20.5%내외)보다 좀 더 유리한 연
18.8%다.

이번 유러본드발행은 몇몇 투자가만을 모으는 사모방식으로 이뤄진다.

산금채를 사는 외국인은 주로 미국계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러본드에 투자한 외국인은 부도위험이 없는
산금채를 사들여 세금없이 18.8%라는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게 된 셈"
이라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증권업계에서는 유러본드 발행성공을 계기로 외국인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좀 더 많은 채권을 사들일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하루에만 무려 1천8백18억원어치의 채권을 순매수
했다.

올들어서 5일 현재까지는 1조7천백57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