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가 당분간 현 수준에서 더 떨어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국은행 박철 자금부장은 5일 "환매조건부채권(RP) 매각금리를 낮춰
콜금리를 떨어뜨려야 시중 금리도 인하된다"면서 "하지만 환율이 안정되지
않고 있어 RP 금리를 조만간 인하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정부와 IMF(국제통화기금)과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IMF측은 시중
금리인하 조건으로 원.달러 환율 안정세를 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달러당 1천6백2원까지
치솟는 등 오름세로 돌아섰다.

박 부장은 "따라서 단기외채 만기연장이 마무리되고 외환수급도 개선돼
환율안정세가 일정수준 지속돼야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또 2월말 기준 본원통화가 전년동기 대비 7.8% 줄어든
19조8천9백2억원으로 이달중 3조6천여억원의 통화 공급여력이 있으나
시중자금사정을 호전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IMF(국제통화기금)측과 3월말 기준 본원통화증가율을 15.2%,
잔액을 23조5천8백억원으로 합의한바 있다.

<박기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