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11조원으로 책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98년 경영계획을 5일 확정했다.

LG전자는 IMF한파로 내수시장이 최악이라는 점을 감안, 수출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기로 하고 올해 수출을 작년보다 49% 늘어난 8조5천5백억원
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반면 내수목표는 30% 줄어든 2조4천5백억원으로 잡았다.

LG전자는 수출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시장을 북미 유럽 일본 등 선진시장과
중남미 등 성장시장, 중국과 인도 독립국가연합(CIS) 등 승부시장으로 구분,
차별화된 마케팅전략을 펴기로 했다.

선진시장에는 정보통신제품의 매출을 극대화시키고 성장시장에는 백색가전,
승부시장에는 지역별 주력제품으로 승부한다는 내용이다.

이 회사는 현재 에어컨과 냉장고 TV 등 주요 제품들이 세계 70여개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특성에 맞춰 스포츠마케팅
등 다양한 판촉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는 지난해 내수 부진에도 불구, 에어컨의 매출확대와 CD롬 등의
수출호조로 96년보다 23% 늘어난 9조2천4백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1% 늘어난 9백16억원이다.

<김정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