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교육전문채널 다솜방송(ch26.대표 차종호)이 케이블업계
최초로 부도를 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다솜방송은 4일 신한은행 서교동 지점에 돌아온
어음 8천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이날 최종 부도처리됐다.

한나라당 서한샘의원이 대주주인 다솜방송은 개국 첫해인 95년 48억원,
96년 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솜방송은 최근까지 성원그룹등과 매각협상을 추진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때 서한샘의원이 사재1백억원을 출자하는등 자구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이번 부도는 지난달 28일 서한샘의원이 경영하고 있는 한샘출판이
도산한데다 퇴직자들이 퇴직금확보를 위한 재산가압류신청을 내는 바람에
돈줄이 막힌 것이 직접 원인이 된것으로 보인다.

케이블방송 출범 3년만에 터진 이번 다솜방송의 부도는 가뜩이나 어려운
케이블TV 업계에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케이블협회의 한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인 구조조정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연쇄부도가 예상된다"며 우려감을 표시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