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수지가 32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개월째 흑자행진이다.

IMF관리와 외환위기로 잔뜩 얼어붙은 국내 경제에 한가닥 희망을 주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정작 속내용을 알고보면 그다지 기뻐할 것만은 아니다.

무역수지흑자가 수출증가와 수입감소에 의해 발생했지만 중요한 것은
그 내용이다.

수출금액중 금모으기운동으로 인한 금 수출액이 2월 무역흑자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무역금융시스템의 불안으로 원재료의 수입이 감소하고 있어 향후
수출전선에 난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이 모두 환차익을 보는 건 아니다.

원재료의 국내 조달이 용이하고 원재료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이 실적호전기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