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열린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의 은행장 오찬간담회에선 금융기관
구조조정은 물론 은행 증권 보험등 금융전반에 걸친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이
이루어졌다.

그 내용을 소개한다.

<>이규성 재경부장관=금융이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한다.

기업개혁의 주체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

부실금융기관은 퇴출되든지 합병돼야 한다.

구조조정을 책임감있게 해달라.

금융기관 증자를 위해 정부가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은행이 구조조정에 제 역할을 못하면 책임을 져야 한다.

<>장철훈 조흥은행장=금융기관의 대외공신력이 중요하다.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의 제고가 급선무다.

국제업무를 많이 하는 은행에 대해선 정부가 우선주를 인수해 줘야 한다.

<>배창모 증권업협회장=증시로 외국자금이 들어오면 1백억달러이상의
수지개선효과가 생긴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장기예측을 하기 힘들다고 불평한다.

예상가능한 제도를 만들고 행정지도는 없애 달라.

<>신복영 서울은행장=금리가 너무 높다.

외환위기 극복다음에 금리인하가 아니라 두가지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유망기업의 흑자도산이 속출하고 있다.

중소기업에도 대기업의 협조융자에 준하는 시스템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이 장관=기업이 계열사처분 부동산매각을 통해 자구를 하려고 하는데 살
사람이 없으면 재무약정도 무의미해진다.

외자유치를 위한 묘안을 찾아보자.

<>이강환 생보협회장=생보사들은 IMF 이전부터 어려워 위기타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

해약사태가 생기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생겼다.

유동성 지원이 필요하다.

<>최연종 한국은행 부총재=금리가 제일 큰 현안이다.

RP 금리가 연 35%에서 연 24%로 내려왔다.

이달말 외환보유고가 2백억달러를 넘을게 확실하다.

환율이 안정되고 있으므로 조만간 RP 금리를 20%로 낮추려고 한다.

<>이 장관=외채를 기간연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뉴머니를 들여오는 것도
시급하다.

<>조성진 외환은행 전무=정부보증으로 외채협상이 타결된다고 해도
뉴머니를 들여오긴 힘들다.

은행증자에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다.

<>박찬문 전북은행장=전북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제일 높지만 부실여신도
많다.

성업공사에 매각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배려가 요청된다.

<>허한도 동남은행장=기업의 퇴출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

기업들이 화의 법정관리를 남용하고 있다.

<>이동호 은행연합회장=기업의 구조조정이 절실하다.

지금까지는 은행이 주도적으로 한적이 없다.

은행에 힘이 필요하다고 은행장들이 많이 주문한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