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금이 주식에서 채권이나 기업어음(CP)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주가가 올들어 52.2%나 급등해 추가상승에 부담이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채권이나 CP가 상대적으로 수익확보에 유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증권감독원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날 채권을
5천1백56억원어치를 사고 2백36억원치를 팔아 4천9백30억원어치를 순매수
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외국인들이 사들인 채권은 2조4백46억원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이날 만기 1년짜리 산업금융채권 5천1백억원어치와 14일짜리
통화안정채권 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또 이날 (주)대우가 발행한 CP 5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지난 2월16일 외국인에게 CP가 개방된 이후 50여일만에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에 발행된 CP의 할인율은 연 23.7%였으며 만기는 3백65일이다.

반면 외국인은 이날 1천3백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고 6백67원어치를 사는데
그쳐 6백39억원어치나 처분했다.

이에따라 외국인은 지난 4일부터 3일연속 주식을 내다팔아 순매도금액이
7백86억원으로 늘어났다.

한편 외국인들이 올들어 사들인 주식 채권 CP는 이날 현재 6조1천4백65억원
으로 6조원(약 38억달러)을 넘어섰다.

<홍찬선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