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0년부터 우리나라에도 서류없는 무역시대가 열린다.

관세청은 6일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에 의한 무역자유화 조치의
일환으로 통관절차의 간소화 및 투명성 제고가 요구된다"며 "서류없는
수출입통관자동화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수출입 통관시 수출입요건 확인서류 제출을 생략하고 전자자료
교환방식(EDI)의 통합전산망을 통해 관련기관간 전자자료를 확인하는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 안보 및 국민건강과 직접 관련이 없는 물품은 통관과 별개로
관계기관에서 사후확인하도록 통관절차를 개선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지난해 7월 선사 항공사 화물운송주선업체 등이 자사 사무실에서
세관과 연결된 컴퓨터를 통해 수출물품의 선박 항공기 적재 및 출항 사실을
전산으로 증명할 수 있는 EDI에 의한 수출화물관리시스템을 개통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후속조치로 내년말까지 수출화물관리시스템을 보완하고
조사감시정보 시스템 및 수입신고 페이퍼리스(Paperless)시스템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입신고시 제출하는 각종 첨부서류를 축소해 표준화하고
전산망을 통해 제출토록 하는 한편 수입승인기관 검역소 등 관련기관간
전산망을 연계해 별도 서류확인없이 전산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서류없는 무역시대가 열릴 경우 관련업계의 인력 시간 비용 등이 크게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호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