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광영"은 사진과 자연이 좋아 만난 사람들의 모임이다.

촬영대상은 거의 전부 자연.

회원들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고 다니며 자연의
오묘한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건강도 다진다.

회원들의 평균연령은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까지.

하지만 대부분의 멤버가 남들로부터 10년은 젊어보인다는 말을 듣고 있으니
우리의 건강비결은 아무래도 사진과 산에 있는 듯하다.

우리 모임이 출발한 것은 91년.

당시 12명이던 회원수가 지금은 19명으로 늘었다.

회원은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 남기승 전동화약품사장, 장석철
호텔롯데전무, 장관호 라보센터기술고문(사진작가), 정중화(사진작가),
박종화 숭실대교수(영문학과), 최승천 홍익대교수(조소과), 이정남 교수
(외교안보연구원), 석지암 전남다보사주지, 염영식 베니스제화사장, 이창인
곰바위사장, 이복만(산악인), 윤강복(사진업), 이상은 지덕수 유정웅
박성식씨(자영업), 예비역중장 신현수씨, 예비역소장 이갑준씨.

전문 사진작가와 아마추어가 함께 모였고 회원의 직업도 대학교수
예비역장성 전직외교관 전직언론인 회사사장.중역 산악인 사진작가
자영업자 등으로 다양하다.

팀의 스승은 장관호 정중화씨.

장관호씨는 대한민국 사진가상을 받았고 정중화씨는 한국사진작가협회
이사를 지낸 프로작가.

이 두분은 자문위원으로서 모임 전체를 이끌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모임은 매달 둘째 토요일에 열리는 단체촬영.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월출산 대둔산 계룡산 등 전국의 명산중 우리 회원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

평상시에는 1박2일로 짧은 일정을 잡지만 때로는 3박4일로 여유있게
다녀오기도 한다.

우리 활동은 촬영모임만이 아니다.

회원 스스로 꼽은 자신의 "베스트" 작품을 모아 일년에 한번씩 여는
사진전과 작품집 발간행사는 회원개개인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함께 하는
잔치.

전시회와 작품집 발간도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고 있다.

9~14일 서울 충무로 후지포토싸롱에서 여는 올해 사진전 출품자는 모두
17명.

작품은 34점이다.

"빛과 그림자"라는 한 배에 탄지 7년.

우리는 서로의 빛과 그림자를 지켜주는 좋은 친구로 끝까지 남을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