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후정 여성특위위원장은 모교인 이화여대에서 40년가까이 교수로 봉직하며
총장까지 지낸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

특히 법과 여성문제를 접목해 한국여성의 법적.사회적 지위향상에 기여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성학 분야에도 큰 관심을 보여 여성운동의
방향을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84년에는 한국여성학회를 만들고 초대회장을 맡았다.

이같은 경력 때문에 정가에서는 윤 전총장이 여성특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일찌감치 예견해 왔다.

한때 교육부장관 후보 물망에도 올랐으나 오히려 여성특위위원장을 맡은
것이 적격이라는 평이다.

여성정책의 새로운 산실이 될 여성특위의 "조타수"로서 그만한 인물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의 적극적 성격을 감안할때 여성특위가 과거 정무 제2장관실 시절보다는
진전된 여성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성특위가 집행기능의 사무처를 갖추고 규칙제정 등 준입법기능과
여성문제와 관련된 특정사안에 대한 조사.처분 등 준사법 기능까지 갖고
있는 등 격상된 위상 만큼 달라진 정책을 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년 임기동안 여성정책을 총괄하게 되는 윤 위원장은 업무처리가
지나치다고 할 정도로 꼼꼼하며 일에 대한 집념과 추진력이 대단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독신이다.

<>함남 안변(66) <>이화여대 법학과 <>이대 법정대학장 <>이대 총장
<>대학교육심의위원

< 김태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