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발행한 CP(기업어음)는 90%이상이 만기연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은행들이 기업에 대출해준 자금도 만기연장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8일 재정경제부가 조사한 기업대출 만기연장현황에 따르면 CP는
금융기관들이 만기연장을 결의한 2월12일이후 3월5일까지 49조7천
2백16억원어치가 만기가 됐다.

은행등 금융기관들은 이중 41조7천3백10억원어치의 만기를 연장,
연장률이 83.9%에 달했다.

특히 중소기업어음은 10조1천1백억원어치 가운데 92%인 9조3천1백억
원어치가 만기연장됐다.

또 은행들은 2월17일이후 3월5일까지 만기가 된 2조1천1백42억원의
기업대출금 가운데 1조4천7백13억원(69.6%)의 만기를 6개월이상 연장
해줬다.
재경부는 만기연장결의를 종용한 직후 58%였던 만기연장률이 점점
높아져 3월2일부터 5일까지는 74.3%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재경부관계자는 더이상 기업부도가 심해지는 경우 금융기관에도
타격이 있다는 인식이 확산돼 만기연장사례가 늘고 있다고 풀이했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