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정보통신업체가 잇달아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가 최근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독일 지멘스닉스도르프인포메이션(SNI)사도 시스템
통합(SI)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GE의 정보통신사업부인 가이스(GEIS)는 최근 국내 EDI(전자문서교환)
업체인 DMI정보시스템을 인수,가이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EDI를 기반으로 인터넷상에서 입찰과 수주및 거래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TPN(트레이딩포스트네트워크)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이다.
가이스코리아의 초대 사장에는 박동기 전DMI사장이 선임됐다.

독일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SNI사는 국내 현지법인인 지멘스정보시스템을
통해 국내 SI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중이다.

이 회사 여인갑 사장은 "10대 SI업체중 2~3개사와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
중"이라며 "통신과 의료분야 SI사업에 강점을 가진 업체에 2백억~3백억
원정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사장은 또 합작은 한 업체뿐아니라 가능성있는 분야에서 여러업체와
동시에 이뤄질 수 있으며 투자규모도 제한없이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합작법인 설립이 어려울 경우 SI업체에 출자하는 형태로 제휴를 맺고
국내에서 SI사업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NI는 유럽에 치중된 사업지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리치( Global Reach )"라는 프로젝트를 추진,아시아및 미국 중남
지지역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박수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