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외국인 매매동향에 따라 춤을 추고 있다.

외국인이 4일만에 소폭의 매수우위로 돌아서자 주가도 사흘만에 소폭
상승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개인과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아 오름폭은 크지 못했다.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소식도 장세반전의
힘을 약화시켰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3포인트 오른 525.98을 기록했다.

4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들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불투명해 관망세가 유지되며 거래량은 4천3백만주에 머물렀다.

지수상승에도 불구하고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훨씬 더 많아
전반적인 시장분위기가 밝지 못했다.

<> 장중동향 = 외국인이 한전등을 사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오름세로
출발해 전장초반 종합주가지수 53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반등을 틈타 개인과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어 장중반 한때 하락세로 반전됐다.

이후 외국인이 지수관련 대형주의 순매수를 확대하면서 오름세로
마감됐다.

<> 특징주 = 한전이 외국인 "사자"로 5일만에 상승하면서 상승장세를
이끌었다.

삼성전자도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6일만에 크게 상승했다.

대우중공업과 삼성중공업 LG전자 삼성전관 등도 조정국면에서 벗어나
동반상승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외국인 매수로 이틀째 크게 상승했다.

제일기획은 상장이후 5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다.

반면 하락장세에서 시세를 냈던 중소형 개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술수출을 재료로 올랐던 부광약품이 크게 하락했다.

계열사 구조조정을 바탕으로 올랐던 거평 새한종금 등 거평그룹주도
크게 떨어졌다.

파생상품거래에서 거액의 이익을 남겼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상승했던
한미리스도 이날은 하한가로 반전됐다.

< 홍찬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