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들이 조기지원키로 한 80억달러가 4월중에 들어온다.

8일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외채만기연장과 외화국채발행이 완료된 뒤인
4월중에 13개 선진국이 8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미국 등과 의견이 모아졌다"
고 말했다.

13개 주요선진국은 지난해 12월24일 80억달러를 올해초 우리나라에 지원
하기로 약속했으나 미국측이 외채만기연장이 완료되고 자력으로 신규외화를
조달할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워 자금지원이 미뤄져 왔다.

이에따라 이달중에 유입되는 외화국채(외환평형기금채권) 발행자금
30억달러, IBRD 지원금 20억달러를 합쳐 내달까지 모두 1백30억달러의
신규외화가 도입된다.

80억달러의 조기지원자금에 대해 미국측은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다
3-4%포인트의 높은 금리를 가산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는 가산금리를
2%대로 낮추기로 하고 협상중이다.

정부는 또 IBRD와 2차 지원조건에 대한 협상을 완료하고 오는 17일께
20억달러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는 별도로 인도네시아의 정치불안 등으로 아시아금융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신디케이트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화자금을 조달해 외환보유고를 최대한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성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