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피자"

재능교육이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갈 새 학습지 이름이다.

피자처럼 맛있고 영양가높은 재료를 듬뿍 넣어 만들었다는 자부심에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교재의 "맛있는" 재료는 동화.

거의 매장마다 전래동화 외국동화 창작동화 등을 그림과 함께 실었다.

개 고양이 호랑이 등 동물우화와 신비감을 줄 수 있는 동화위주로 선정,
어린이들이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재미만으론 학습지가 될 수 없다.

만화가 학습지는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피자"는 재미를 공부와 연결시키는 과정을 튼튼히 했다.

돼지셈이 대표적인 예.

소풍가는 12마리의 돼지가 숫자를 셀 때마다 11마리밖에 되지 않는다.

자기는 빼고 셈을 해서다.

이 동화에서 더하기 빼기 등의 기본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또 몇가지 쉬운 응용문제를 수록, 어린이들의 사고력을 높이도록 꾸몄다.

스티커 붙이기, 그림그리기, 퍼즐, 그림카드 등을 교재속에 포함시킨 것도
같은 의도로 해석된다.

어린이들의 능력에 따라 학습목표를 세분화한 것도 이 학습지의 장점.

학습을 시작하기 전 진단평가, 매주 형성평가, 매달 총괄평가 등의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다.

여기서 어린이들의 능력이 판별되면 5백55개의 학습과정중 알맞은 출발점을
정한다.

학습목표는 나이나 학년에 관계없이 정해 유치원이나 학교의 보충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했다.

유아용 "생각하는 리틀 피자"는 월3만원, 초등학생용 "생각하는 피자"는
월2만5천원.

3670-0266

<박준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