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어라이트"에서 가정교사인 소피 마르소는 종이판에 특정단어를
나타내는 그림을 정성껏 그린다.

소피는 아이에게 그림판을 보여주며 공부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데
성공한다.

한솔교육의 대표적인 제품은 "신기한 한글나라"로 이같은 학습법을 응용한
것.

놀이를 통해 아이가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된 한글 조기
교육 프로그램이다.

2~6세를 대상으로 한 이 교재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들이 한글을 익히는
것을 공부가 아닌 놀이로 인식, 교사와 함께 즐겁게 놀면서 한글을 깨우치게
한다는 점.

놀이를 통해 학습하고 사회성을 터득하는 아이의 특성을 분석해 구성했으며
모든 교재를 놀이기구처럼 만들었다.

가정방문교사는 각종 스티커와 낱말그림카드 대형그림판 병풍책 빙고놀이판
문장만들기카드 창작동요카세트테이프 등의 교구와 별도로 교육받은 동화
구연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이 교재는 처음부터 낱글자 하나하나를 구별해 인식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낱말의 이미지를 심어줘 개념부터 익히게 한다.

"가나다라..."식으로 외우는 게 아니라 "사과의 그림"과 "사과라는 낱말"
이 들어있는 카드를 아이에게 보여줘 "사과"라는 낱말을 익히게 하고 그
다음에 "사"라는 낱자와 "과"라는 낱자를 구별해 가르친다.

낱말읽기부터 시작, 낱자학습-단문학습-동화읽기순으로 학습이 진행된다.

706-3538

<송태형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