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한파로 실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학습지교사가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녀들의 보충교육을 값비싼 과외나 학원수강대신 학습지로 바꾸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그만큼 취업기회가 늘어나고 있다.

보수도 괜찮은 편인데다 시간활용이 무엇보다 자유로워 대졸여성을 중심
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학습지교사의 수입은 월평균 1백50만원 정도.

회사별 개인별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월 1백20만원 이상은 무난하다.

재능교육의 경우 재능스스로선생님으로 입사하면 60과목 정도의 회원을
인수받아 회사와 계약한다.

스스로선생님은 회원이 월단위로 내는 회비의 36~55%까지가 자신의 몫이다.

예를들어 1백과목을 관리한다고 보면 과목당 월회비가 2만5천~2만8천원
이므로 교사는 기본적으로 90만원이상 벌 수 있다.

또 회원수가 늘어날수록 수령비율이 높아져 월 3백만원이상의 고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근무조건은 프리랜서와 비슷하다.

주로 오후 2시부터 가정을 방문, 평균 6시간 정도 학생들을 지도한다.

학습지교사의 개인사정에 따라 지도시간을 바꾸는게 가능해 편리하며
주5일 근무로 주말시간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학습지업체에 따라 재택근무도 가능하다.

웅진의 경우 학생들이 주1회 교사의 집에서 1시간정도 학습지도를 받는
공부방교사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재능교육도 일정자격을 갖추면 1주일에 2회정도만 지국에 출근하는 재택
근무제도를 시행중이다.

최근 학습지업체들이 우수교사 영입을 위해 복리후생제도를 개선한 것도
전망을 밝게 만들고 있다.

대교 재능교육 등은 학습지교사들이 적금이나 보험에 가입할때 지원해주고
있으며 회사차원에서 스포츠 문화 레저생활을 가능토록 도와준다.

구몬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체들은 경력과 자신의 노력에 따라 해외연수
전문교사교육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개인발전에 있어서도 유리하다.

<박준동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