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시즌이 일찍 열리면서 주말골프장이 다시 붐비기 시작했다.

IMF충격이 여전하기는 하지만 주말만큼은 서울근교나 원거리골프장
할것없이 빈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가 됐다.

수도권골퍼들이 가장 많이 찾는 레이크사이드CC.이 골프장은 일요일인
8일 1백70팀(36홀)을 받았다.

아침 6시48분 첫팀부터 오후1시36분 마지막팀까지 빈 시간대 없이 꽉 찼다.

레이크사이드의 사정은 토요일인 7일도 마찬가지였다.

프런트관계자는 "평일만 드문드문 빈시간이 있을뿐 토 일요일은 거의 다
찬다"고 말한다.

8일이 회원의 날인 한성CC도 근래 보기드물게 회원들로 붐볐다.

12시이후에 도착하는 회원들도 많아 마지막팀이 2시에 티잉그라운드에
올랐다.

이 골프장 역시 토 일요일에는 빈자리를 보기가 힘들다.

27홀기준 4백명정도 입장한다.

뉴서울CC(36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8일 하루 1백84팀이 플레이했고 7일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일요일의 경우 대기자들은 이제 플레이기회를 거의 갖지 못한다.

원거리골프장도 2월에 비해 내장객이 크게 늘고 있다.

클럽700CC(경기도 여주군.18홀)는 8일 78팀이 내장했다.

꽉 찬 것이다.

그러나 토요일인 7일에는 46팀이 찾아왔다.

일요일의 절반수준을 약간 웃돈 수준이다.

이런 사정은 인근 금강CC도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주말과는 달리 평일은 골프장이 골퍼를 기다리는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평일골프의 경우 여전히 IMF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한성CC는 평일 30팀안팎이 온다.

레이크사이드나 뉴서울CC는 아침시간대는 비고, 오후로 갈수록 그나마
차기 시작한다.

원거리골프장의 평일사정은 더욱 얼어붙어있다.

클럽700CC 프런트직원은 "평일에는 골퍼들이 거의 없다"고 상황을 전한다.

<김경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