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대통령은 8일 안기부의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키로 하고 안기부
제1차장에 신건 전 법무부차관, 제2차장에 나종일 경희대교수를 각각 임명
했다.

이와함께 차관급에서 1급으로 직급을 하향조정한 기획조정실장에는 이강래
국민회의 총재특보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찬 안기부장은 "1.2차장을 중심으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와
중앙정보국(CIA) 기능으로 전문화 할것"이라며 대공수사기능과 해외정보활동
을 엄격히 구분하여 운영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이 부장은 특히 경제관련정보를 가공하여 민간기업에 제공하는 등 기업의
수출입활동을 지원하고 선진국의 과학기술정보를 수집, 국내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수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