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인사] '심사숙고 닷새 인선 뒷얘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김대중대통령이 휴일인 8일 단행한 38명의 차관급 인사는 새정부 조각
이후 닷새나 걸려 마무리될 정도로 신중하게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수석비서진이 3차례의 회의를 거쳐 후보를 2~3배수로
정리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과정에서 박주선 법무비서관도 참석, 존안자료를 바탕으로 검증절차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비서진이 올린 자료를 토대로 해당부처장관들과 김종필 총리
서리의 의견을 종합, 최종 재가를 내린 수순을 밟았다.
김대통령은 7일 오후 3시 청와대 관저에서 김 실장으로부터 최종안을
보고받고 인사안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뒤 재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서진이
올린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가 소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7일 오후 최종재가를 한뒤에도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3시간
가량에 걸쳐 한번 더 검증을 거칠 정도로 철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김대통령은 8일 아침 차관명단을 발표하기 직전에도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관저로 들고간 명단을 한번더 훑어볼 정도로 신중을 기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차관급인사는 출신지역별 안배가 매우 고르게 됐다는 평이다.
이는 정치인출신과 호남출신이 많았던 장관급인사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
에서 실무형을 발탁한 때문.
여권인 충청과 호남을 합쳐 16명으로 이번 인사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경기.
인천지역도 7명이나 됐고 대구.경북도 무려 6명의 차관을 배출.
충청 호남권 내부에서도 충북 5명, 충남 전남 각각 4명이 전북이 3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기도.
이밖에 서울 경남이 각각 3명, 강원 2명, 제주 1명으로 지역안배에 애쓴
흔적이 역력.
평균나이는 55세.
장관급 평균연령인 58세보다 세살차이가 난다.
전북 부안 출신인 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9세로 가장 젊은
차관이다.
김의재 국가보훈처장과 유임된 이보식 산림청장은 61세로 최고령.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5명이었으며 40대가 1명, 60대가 3명.
한편 이번 인사에서 행시 10회 출신이 대거 차관급으로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정덕구 재경부차관 정홍식 정보통신부차관 최선정 보건복지부차관 이건춘
국세청장 정종환 철도청장 김홍대 법제처장 등이 행시 10회다.
<>.유임된 4명의 차관급중 조건호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김종필 총리서리가
처음부터 유임의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 일찌감치 확정됐던 상태.
엄낙용 관세청장과 강정훈 조달청장 이보식 산림청장 추준석 중소기업청장
은 재임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또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데다 검증결과 업무성적이 좋은 것으로 평가를
받아 유임이 됐다는 후문.
<>.법무부를 제외한 16개부의 현직차관이 내부승진으로 인해 모두 교체된
것도 이번 인사의 큰 특징.
이에따라 각 부처별로 국.과장급 후속인사가 대대적으로 이어질 전망.
당초 해당부처의 장관들은 업무편의를 이유로 상당수 현직차관의 유임을
희망했었으나 청와대측은 침체된 공무원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원 내부승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차관후보에 올랐던 이근식 내무부차관이 탈락한 것도 이같은
내부승진 원칙 때문.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옮기거나 유임이 유력시됐던 호남출신의 장승우
해양수산부 차관도 이같은 배경 때문에 탈락했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전북 부안 출신인 한덕수 산업자원부 차관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수평이동해 탈락한 차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 김수섭/이의철/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
이후 닷새나 걸려 마무리될 정도로 신중하게 이뤄졌다.
이번 인사는 청와대수석비서진이 3차례의 회의를 거쳐 후보를 2~3배수로
정리하면서 구체화됐다.
이 과정에서 박주선 법무비서관도 참석, 존안자료를 바탕으로 검증절차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비서진이 올린 자료를 토대로 해당부처장관들과 김종필 총리
서리의 의견을 종합, 최종 재가를 내린 수순을 밟았다.
김대통령은 7일 오후 3시 청와대 관저에서 김 실장으로부터 최종안을
보고받고 인사안을 전체적으로 훑어본 뒤 재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비서진이
올린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인사가 소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통령이 7일 오후 최종재가를 한뒤에도 박주선 법무비서관이 3시간
가량에 걸쳐 한번 더 검증을 거칠 정도로 철저한 검증작업을 벌였다.
김대통령은 8일 아침 차관명단을 발표하기 직전에도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이
관저로 들고간 명단을 한번더 훑어볼 정도로 신중을 기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이번 차관급인사는 출신지역별 안배가 매우 고르게 됐다는 평이다.
이는 정치인출신과 호남출신이 많았던 장관급인사를 보완하기 위해 내부
에서 실무형을 발탁한 때문.
여권인 충청과 호남을 합쳐 16명으로 이번 인사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경기.
인천지역도 7명이나 됐고 대구.경북도 무려 6명의 차관을 배출.
충청 호남권 내부에서도 충북 5명, 충남 전남 각각 4명이 전북이 3명으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이기도.
이밖에 서울 경남이 각각 3명, 강원 2명, 제주 1명으로 지역안배에 애쓴
흔적이 역력.
평균나이는 55세.
장관급 평균연령인 58세보다 세살차이가 난다.
전북 부안 출신인 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49세로 가장 젊은
차관이다.
김의재 국가보훈처장과 유임된 이보식 산림청장은 61세로 최고령.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5명이었으며 40대가 1명, 60대가 3명.
한편 이번 인사에서 행시 10회 출신이 대거 차관급으로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정덕구 재경부차관 정홍식 정보통신부차관 최선정 보건복지부차관 이건춘
국세청장 정종환 철도청장 김홍대 법제처장 등이 행시 10회다.
<>.유임된 4명의 차관급중 조건호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김종필 총리서리가
처음부터 유임의 뜻을 청와대측에 전달, 일찌감치 확정됐던 상태.
엄낙용 관세청장과 강정훈 조달청장 이보식 산림청장 추준석 중소기업청장
은 재임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이 감안됐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또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한데다 검증결과 업무성적이 좋은 것으로 평가를
받아 유임이 됐다는 후문.
<>.법무부를 제외한 16개부의 현직차관이 내부승진으로 인해 모두 교체된
것도 이번 인사의 큰 특징.
이에따라 각 부처별로 국.과장급 후속인사가 대대적으로 이어질 전망.
당초 해당부처의 장관들은 업무편의를 이유로 상당수 현직차관의 유임을
희망했었으나 청와대측은 침체된 공무원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전원 내부승진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자치부 차관후보에 올랐던 이근식 내무부차관이 탈락한 것도 이같은
내부승진 원칙 때문.
재정경제부 차관으로 옮기거나 유임이 유력시됐던 호남출신의 장승우
해양수산부 차관도 이같은 배경 때문에 탈락했다고 청와대측은 설명.
전북 부안 출신인 한덕수 산업자원부 차관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수평이동해 탈락한 차관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 김수섭/이의철/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