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훈련박람회가 직업훈련기관간 정보교류와 경쟁을 촉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8일 끝난 제1회 직업훈련박람회의 실무를 총괄한 황규섭
한국산업인력공단 능력개발국장은 "이번 박람회가 직업훈련교육기관
발전의 결정적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국장은 "지금까지 직업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면서 "이번 박람회는 직업훈련과 창업 및 취업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알찬 행사가 됐다"고 말했다.

황국장은 특히 "과거와 같은 형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보석가공
목공예 등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실제로 보여줬기 때문에 직업훈련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학력위주가 아닌 능력위주의
사회를 만드는데도 기여할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람회장을 찾은 고학력 실업자가 예상외로 많았다"는 황국장은
"손쉬운쪽으로만 직업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직종일수록
취업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국장은 "자신의 눈높이로만 직업을 찾으려고 고집하면 직업이 보이지
않기 마련"이라며 "눈높이를 조금만 낮춰도 쉽게 취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국장은 "손쉬운 일을 찾기 보다는 확실한 기술을 익혀서 취업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남들이 관심을 두지 않는 직종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황국장은 "직업훈련 기술과 방식의 발전을 위해 직업훈련박람회가
연중행사로 정례화돼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이건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