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체간 제휴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 내수불황 타개를 위해 업계
전체의 협력이 불가피하다는 위기의식에서 비롯되고 있다.

실제로 IMF한파이후 시멘트 수요는 20%이상 줄어 지난 1월말부터 공장가동
이 부분적으로 중단되고 있는 상태다.

제휴형태는 항구를 끼고 있어 수출이 쉬운 연안업체와 그렇지 못한
내륙업체간 수출협력이 일반적이다.

일명 교환수출로 연안업체가 내륙업체의 수출을 대행해 주는 것.

이를통해 물류비용및 보관비용 등을 30% 가까이 줄일수 있다는 계산이다.

연안업체인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한라시멘트 등 3사가 각각 내륙업체인
성신양회 한일시멘트 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과 협력관계를 추진중인
것은 이 때문이다.

연안업체끼리의 제휴는 최근의 절박한 상황을 더욱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국내 생산량의 40%이상을 차지하는 두 연안업체인 쌍용과 동양간 제휴가
대표적 사례다.

수출뿐만 아니라 비용절감을 할수있는 분야는 모두 손을 잡을수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제휴로 업계 전체적으로 1천억원에서 많게는 1천5백억원까지 비용을
줄일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