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신용등급에 비관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사의 고위관리가 9일 증권업협회를 방문해 채권시장 투자환경을
점검했다.

증권업협회는 이날 무디사의 에드워드 영(Edward Young) 아.태담당
전무가 채권시장 현황 파악을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영전무는 이날 방문에서 우리나라 채권시장의 현황 및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추진중인 채권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영전무는 또 정부의 채권시장 간섭, 기준수익률 및 자동중개호가 부재,
유동성 부족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증협의 이상훈 국제부장은 "이번 방문은 무디스가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조정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점검하는 차원이었다"며
"국가신용등급은 물론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채권시장 개혁방안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에 이어 국제금융공사(IFC)와 모건스탠리증권도 이번주중
증협을 방문해 증권시장 투자환경을 조사할 예정이다.

< 조성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