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가 서민들의 가계부담을 짓누르고있다.

예전에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망설임없이 샀지만 요즘은 꼭 사야하는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된다.

IMF시대에는 빌려 쓰는것이 꼭 필요한 살림살이의 지혜여서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 각종 대여사업이 성업중이다.

아이들이 싫증을 빨리내는 장난감이나 레저및 여행용품에서부터 돌잔치나
회갑연등 집안행사에 필요한 그릇이나 접시까지 빌려주는 업체가 등장했다.

또 매장 분위기를 산뜻하게 바꿔주는 화분이나 그림, 심지어
펜티엄컴퓨터도 빌릴수있다.

생활및 사무용품을 전문대여하는 업체로는 한국훼밀리렌탈과
서울종합렌탈이 있다.

이 두업체는 생활및 레저용품을 주로 빌려주고 있으나 최근에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컴퓨터 팩시밀리등 소형사무기기도 대여하고 있다.

대여료는 대개 제품가격의 3~5%에 해당되는 금액이나 대여기간과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다.

대여기간이 1주일일때 펜티엄PC는 11만5천원, 펜티엄급 노트북 19만원,
팩시밀리는 15만원이다.

노래방기기(1회)는 11만5천원, 대형TV(하루기준)는 6만8천원이다.

레저및 여행용품의 대여료는 3일을 기준으로 여행용 텐트(5~6인용)가
2만7천원, 바베큐그릴 1만2천원, 아이스박스 1만2천원, 무전기(5W)가
5만5천~7만5천원이다.

한국훼밀리렌탈의 경우 체인사업을 준비중이나 구체적인 가맹조건등
사업계획은 확정하지않고있다.

어린이 관련사업붐을 타고 지난해 빛을 본 분야는 장난감대여업이다.

현재 장난감마을 꾸러기친구 장난감아저씨 파란나라등 5~6개업체가
영업중이다.

장난감대여점은 보통 입회비 1만원과 월회비 2만원을 받고 미끄럼틀
자동차 자전거 집 농구대등 각종 장난감을 빌려준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월4회 대여가 가능하며 한번에 1~2개씩 빌릴수있다.

이들 점포는 아기나이에 맞게 지능과 감성발달에 적합한 놀이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있어 장난감 선택에 어려움이 없다.

장난감대여점은 대여와 함께 할인판매점도 겸하고있다.

이 사업을 하려면 가맹비 초도상품비등을 합쳐 2천만원내외가 필요하다.

장난감대여점에 이어 신종사업으로 등장한것이 어린이침대 대여점이다.

아기침대는 대개 30만~50만원정도의 고가품이지만 아이들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기때문에 1년정도만 지나면 쓸수없는 애물단지가 되고만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것이 바로 어린이침대 대여사업이다.

이분야의 선두주자는 베이비랜드.

이 회사는 인도네시아산 원목으로 제작한 침대를 사용하고 있다.

대여비용은 1년에 보증금 5만원과 임대료 8만원.

여행용가방만을 전문적으로 빌려주는 업체도 있다.

이창희렌트백서비스가 바로 그곳이다.

이 회사는 샘소나이트여행용 가방을 구입가격의 10%가량을 받고 대여하고
있다.

소비자 가격이 42만원인 40kg짜리 대형가방의 1주일 대여료는 4만원이다.

중간급(30kg)은 3만원이고 화장품케이스는 2만2천원이다.

이창희렌트백서비스는 전국 주요도시에 16개의 체인점을 두고있다.

<서명림 기자>

< 대여업체 현황 >

<> 한국훼밀리렌탈

<>사업내용 : 종합생활용품 대여
<>연락처 : 445-9393

<> 서울종합렌탈

<>사업내용 : 종합생활용품 대여
<>연락처 : 400-6677

<> 꾸러기친구

<>사업내용 : 장난감 대여 및 할인판매
<>연락처 : 487-1743

<> 장남감아저씨

<>사업내용 : 장남감 대여
<>연락처 : 427-1235

<> 베이비랜드

<>사업내용 : 아기침대 대여
<>연락처 : 469-4373

<> 이창희렌트백

<>사업내용 : 여행용가방 대여
<>연락처 : 538-3740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