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영공에 대한 시험비행을 실시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실무대표단은 평양 항공관제센터(ATC)의
관제서비스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닐 조나슨 IATA 아.태사무소 인프라부문 부이사는 9일 과천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양 ATC의 관제서비스가 지역내 국제항공 교통에
요구되는 안전성 효율성 정규성을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일 북한영공을 첫 시험비행한 캐세이퍼시픽항공 소속
화물기를 타고 홍콩에 도착한뒤 베이징을 거쳐 방북, 평양 ATC의 시설
장비를 점검하고 시험비행중 항공기 관제업무 수행을 직접 참관했다.

그는 "북한의 관제 수수료는 올해 4백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IATA는 북한항로를 이용하는 항공사로부터 대금을 징수해 이를 평양의
민항총국(GACA)에 제공하며 이 자금은 ATC시설의 업그레이드에 사용된다"고
말했다.

< 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