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국내 해운업계 최초로 한국과 중동간을 연결하는 컨테이너
직항로를 개설한다.

현대상선은 9일 대만선사인 완하이사와 공동으로 1천7백TEU(1TEU는 20피트
짜리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6척을 투입하여 한국에서 동남아와
서남아를 거쳐 중동까지 아시아 전역을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중동간 서비스는 오는 21일 부산에서 첫 항차를 시작하며 대만완하이사
는 내달 18일부터 서비스에 참여하게 된다.

현대상선은 주1회 정기서비스를 통해 연간 18만TEU정도의 물량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아랍에미레이트의 두바이에 지점을 설치했다.

한편 이 항로를 따라 부산에서 두바이까지 소요되는 수송시간은 16일로
외국의 경쟁선사들보다 3~7일이 빨라 우리나라와 동남아의 환적화물을 대거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유택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