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마일패션이 할인점과 백화점에 뜬다"

집근처로 외출할때 입을 수 있는 원마일패션인 트레이닝복이나 원피스 등을
50% 가까이 싸게 살 수 있는 알뜰매장이 잇달아 등장했다.

할인점과 백화점들이 IMF시대를 맞아 인기를 얻고있는 실용적이고 활동적인
간이복을 중저가로 판매하는 매장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E마트는 일명 "고시촌 패션"으로 불리는 트레이닝복 및 티셔츠와 여성용
원피스, 레깅스(쫄바지)등을 9천원에서 2만8천원에 상설 판매하는 간편복
코너를 최근 분당, 안산, 부평, 서부산, 김천점에 개설했다.

이들 매장에서는 국산 트레이닝복 상하 한벌이 2만1천원~2만8천원,
티셔츠를 비롯 원피스, 레깅스는 9천원~1만9천원에 판매된다.

부평 시티백화점은 오는 16일까지 츄리닝세트 50매를 1만5천원에
한정판매한다.

삼성플라자 태평로점은 엘레세와 로또 트레이닝 하의를 1만5천원, 상의를
2만원에 할인판매하고 있다.

여성용 간이복 할인판매점도 줄을 잇고 있다.

그랜드백화점은 오는 15일까지 "1만원 단품전"을 갖고 티셔츠, 니트,
바지 등 간이복을 모두 1만원에 판매한다.

또 16일부터는 품목을 바꿔 나시등 여름용 여성의류를 2~3매 정도씩 묶어
1만원에 판매하는 단품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쁘렝땅 델타마트도 오는 18일까지 에녹 반팔조끼와 바지를 각각 5천원과
5천~7천원에, 톰보이 니트와 바지를 9천원과 1만원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삼성플라자는 태평로점에서 오는 31일까지 인기브랜드인 EnC와 NY96의
티셔츠와 바지를 5천~2만원, 1만5천~4만원에 판매하는 간이복행사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의 한관계자는 "최근 트레이닝복이나 원피스 차림으로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느는등 절약시대인 요즘엔 간편복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