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으로 쇠고기 소비가 위축되면서 수입육 판매가 대폭 줄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2개월간 쇠고기 총소비량은 5만7백28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만3천8백5t에 비해 20.5% 줄었다.

이 가운데 정부가 축협을 통해 팔거나 자율구매업체들이 판매한 수입육은
1만6천41t으로 전년동기대비 54.5%가 감소했다.

수입육 판매가 부진한 것은 IMF체제이후 한우값이 폭락하면서 정부가 가
격조절용으로 수입쇠고기 방출을 자제한데다 환율상승으로 수입육 가격이
올라 한우와의 가격차가 좁혀졌기 때문이다.

반면 한우나 젖소 육우 등 국내산 쇠고기 소비는 올들어 2월말까지 4만87
t으로 지난해의 4만4백5t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쇠고기 소비에서 국내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3.6%
에서 79%로 커졌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