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들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계열사들에 대해 대여금지급을 통한
자금지원을 크게 늘리고 있다.

증권거래소는 10일 IMF 체제에 들어선 이후 상장사들이 계열회사에
지급한 현금대여규모가 이날 현재 68개사 4천5백5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상장사별로는 풍산이 총 7백7억원을 대여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고
진도(6백11억원) 삼양식품(4백23억원) 아남산업(4백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세계물산(3백76억원) 서통(2백억원) 비와이씨(1백76억원) 한일시멘트
(1백51억원) 유공(1백31억원) 대호(1백11억원) 금강공업(1백2억원)
범양식품(1백2억원) 등도 1백억원을 넘었다.

대우중공업은 22억원 현대시멘트는 14억원 쌍용정유는 4억원을 이
기간중 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들이 대여금지급을 늘리고 있는 것은 자금조달난이 심화되면서
계열사들이 은행대출 회사채발행 증자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김홍열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