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중소업계에 지원한 외화자금중 올해 만기도래되는 대출금이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른 환차손만도 7천억원(달러당 1천6백원기준)을 웃돌아 중소
기업의 자금난을 가중 시킬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10일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이 올해에 갚아야 할 외화대출
정책자금은 외화표시자금을 합쳐 9억6천8백7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금종류별로는 외화리스 상환자금 8억2천5백만달러,수출입은행의 외
화표시 수입자금 1억1천5백만달러,한국은행의 중소기업구조개선자금(외화
대출)2천8백70만달러다.

올해 상환규모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환율이 급등,중소업체들의 자금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따라 기협중앙회는 중소업체에 외화로 지원된 정책자금 상환을
1년간 일괄 연장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기협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이미 5억3천3백만달러에 달하는 외화표시
원화자금 상환을 1년간 연장했다"며 "기업회생을 위해 다른 정책자금의
상환도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낙훈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