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대형뮤지컬 "그리스"가 다시 국내 무대에 오른다.

티엔에스 씨어트리컬(대표 설도윤)은 28~4월19일 예술의전당(580-1811)
토월극장에서 뮤지컬 그리스를 공연한다.

지난 95년 극단 신시가 처음 소개한 때와는 달리 규모가 크고 화려하게
제작됐으며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된게 특징이다.

숨막히는 록큰롤의 비트, 다이내믹한 율동, 아름다운 하모니가 살아숨쉬는
이 작품은 짐 자콥스, 워렌 케이시 콤비의 작품.

로큰롤의 개화기인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생활상을 그린 존 트라블타,
올리비아 뉴튼존 주연의 70년대말 뮤지컬 영화 "그리스"를 토대로 만들어
졌다.

고교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의 생활과 이들이 성숙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스피디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스는 새로운 자유를 표방했던 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머리패션을 낳은
포마드기름을 일컫는 용어로 당시 젊은이들이 추구했던 자유와 감성을
상징한다.

연출 배해일, 음악감독 방용석, 안무는 박소현이 맡았으며 4백명의
지원자중에서 뽑힌 유준상 이재영 최정원 손지원 진복자 이정용 방정식 등이
출연한다.

평일오후 7시30분, 금.토.일 오후 4시, 7시30분(수요일과 4월5일은 낮공연
없음).

23~24일 오후 7시 그랜드하얏트서울 그랜드볼룸에서 간단한 저녁식사를
겸한 시연회를 갖는다.

< 김재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