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신조류 경영 새흐름] 'TFT-LCD'값 추락 어디까지 가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세대교체에 따른 일시적 하락인가, 아니면 장기침체에서 헤어나지못하고
있는 반도체의 전철을 답습하는 것인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짝이 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TFT-LCD의
가격은 걷잡을 수없이 떨어졌다.
12.1인치짜리의 경우 지난 1년간 50%이상 값이 하락했다.
TFT-LCD의 가격하락 과정은 반도체와 비슷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메이커들은 TFT-LCD가 황금알을 낳아줄
것으로 보고 지난 2-3년간 설비를 대폭 확장했다.
국내업체 뿐만이 아니다.
일본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설비를 늘렸다.
세계시장을 선점하기위한 한.일간 설비확장 경쟁은 공급과잉을 유발했다.
당연한 결과로 가격이 급락, 메이커들은 이제 황금알을 기대하기에 앞서
투자자금의 회수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12.1인치 짜리의 현재 가격은 개당 3백달러로 1년전의
6백25달러에 비해 무려 48%나 떨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장에 나온 14.1인치짜리도 당시 1천달러에서 지금은
6백달러로 4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출시된 13.3인치는 6백50달러에서 5백달러로 23%
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최근들어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있다며
가격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TFT-LCD 시장은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지난 95년부터 설비투자에 나섰다.
이들은 96년에 투자를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에 다시 크게 늘렸다.
일본반도체산업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샤프 도시바 NEC 히타치등 일본의
12개 TFT-LCD업체들은 지난 96년에 1천4백1억엔(약 1조6천8백억원), 97년에
이보다 88% 늘어난 2천6백35억엔(약 3조2천억원)을 들여 설비를 확장했다.
이에따라 생산량은 지난 96년과 97년에 각각 20%와 25% 늘어났다.
국내 업체들도 일본 못지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95년 3월 기흥에 월 16만매 생산규모의 1호라인을
처음으로 완공한 이래 현재 삼성전자 엘지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등
4개사가 모두 7개 라인을 완공했다.
13.1인치규격으로 하면 월 1백4만여개를 생산할 수있는 규모다.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일본업체를 제치고 주요 공급국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입수한 미국의 디스플레이 리서치사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은 오는 99년에 세계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14%의 시장점유율로 1위, 일본의 DTI사가 11%로 2위,
LG반도체가 10%로 3위, 일본의 NEC가 9%로 4위, 그리고 현대전자가 7%로
5위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내업체들의 공급비중이 10%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투자를
하고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전자가 올해초로 잡았던 3라인의 착공을 미루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TFT-LCD의 가격은 앞으로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업체와 일본업체들이 완공한 설비가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
제품을 양산할 것이란 점에서 그렇다.
IMF한파로 TFT-LCD가 많이 사용되는 노트북PC와 데스크탑의 수요감소가
예상된다는 점도 가격하락을 점치게 한다.
대형화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도하나 PC에대한 수요자체가
줄어들어 TFT-LCD의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격하락이 수요를 유발, 일정수준에서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병서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급과잉으로 TFT-LCD 가격이 크게
떨어져 후발업체 경우 투자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긴 하나
데스크탑 등에서 기존화면을 대체하는 수요가 일어나 반도체처럼 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TFT-LCD란 >>
TFT-LCD는 고체와 액체의 중간물질에 전기를 가해 영상을 표시하는
액정표시장치(Liquid Crystal Display)의 일종이다.
TFT는 박막트랜지스터(Thin Film Transister)방식이란 뜻으로 화소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고휘도 고화질 표시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노트북PC는 물론 데스크톱PC 벽걸이TV 고화질(HD)TV 등 차세대제품에
폭넓게 사용된다.
반도체를 "산업의 쌀"로 말한다면 TFT-LCD는 "산업의 종이"에 비유할
수 있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
있는 반도체의 전철을 답습하는 것인가"
제2의 반도체로 불리는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의 가격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짝이 나는게 아닌가하는 우려의 소리가 들릴 정도로 TFT-LCD의
가격은 걷잡을 수없이 떨어졌다.
12.1인치짜리의 경우 지난 1년간 50%이상 값이 하락했다.
TFT-LCD의 가격하락 과정은 반도체와 비슷하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메이커들은 TFT-LCD가 황금알을 낳아줄
것으로 보고 지난 2-3년간 설비를 대폭 확장했다.
국내업체 뿐만이 아니다.
일본업체들도 경쟁적으로 설비를 늘렸다.
세계시장을 선점하기위한 한.일간 설비확장 경쟁은 공급과잉을 유발했다.
당연한 결과로 가격이 급락, 메이커들은 이제 황금알을 기대하기에 앞서
투자자금의 회수를 걱정해야하는 상황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12.1인치 짜리의 현재 가격은 개당 3백달러로 1년전의
6백25달러에 비해 무려 48%나 떨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시장에 나온 14.1인치짜리도 당시 1천달러에서 지금은
6백달러로 4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 출시된 13.3인치는 6백50달러에서 5백달러로 23%
내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환위기의 여파로 최근들어 수요가 더욱 줄어들고있다며
가격하락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TFT-LCD 시장은 일본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업체들은 지난 95년부터 설비투자에 나섰다.
이들은 96년에 투자를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에 다시 크게 늘렸다.
일본반도체산업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샤프 도시바 NEC 히타치등 일본의
12개 TFT-LCD업체들은 지난 96년에 1천4백1억엔(약 1조6천8백억원), 97년에
이보다 88% 늘어난 2천6백35억엔(약 3조2천억원)을 들여 설비를 확장했다.
이에따라 생산량은 지난 96년과 97년에 각각 20%와 25% 늘어났다.
국내 업체들도 일본 못지않다.
삼성전자가 지난 95년 3월 기흥에 월 16만매 생산규모의 1호라인을
처음으로 완공한 이래 현재 삼성전자 엘지전자 LG반도체 현대전자등
4개사가 모두 7개 라인을 완공했다.
13.1인치규격으로 하면 월 1백4만여개를 생산할 수있는 규모다.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일본업체를 제치고 주요 공급국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입수한 미국의 디스플레이 리서치사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업체들은 오는 99년에 세계시장의 31%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14%의 시장점유율로 1위, 일본의 DTI사가 11%로 2위,
LG반도체가 10%로 3위, 일본의 NEC가 9%로 4위, 그리고 현대전자가 7%로
5위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내업체들의 공급비중이 10%미만인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투자를
하고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전자가 올해초로 잡았던 3라인의 착공을 미루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TFT-LCD의 가격은 앞으로 계속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업체와 일본업체들이 완공한 설비가 올해 본격 가동에 들어가
제품을 양산할 것이란 점에서 그렇다.
IMF한파로 TFT-LCD가 많이 사용되는 노트북PC와 데스크탑의 수요감소가
예상된다는 점도 가격하락을 점치게 한다.
대형화면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기도하나 PC에대한 수요자체가
줄어들어 TFT-LCD의 가격은 하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비관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격하락이 수요를 유발, 일정수준에서 진정될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전병서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공급과잉으로 TFT-LCD 가격이 크게
떨어져 후발업체 경우 투자자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이긴 하나
데스크탑 등에서 기존화면을 대체하는 수요가 일어나 반도체처럼 업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TFT-LCD란 >>
TFT-LCD는 고체와 액체의 중간물질에 전기를 가해 영상을 표시하는
액정표시장치(Liquid Crystal Display)의 일종이다.
TFT는 박막트랜지스터(Thin Film Transister)방식이란 뜻으로 화소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제어해 고휘도 고화질 표시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다.
노트북PC는 물론 데스크톱PC 벽걸이TV 고화질(HD)TV 등 차세대제품에
폭넓게 사용된다.
반도체를 "산업의 쌀"로 말한다면 TFT-LCD는 "산업의 종이"에 비유할
수 있다.
<박주병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