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이번달안에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궁에 대한 유엔의 사찰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레드 에카르트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유엔-이라크정부간 합의에 따른 사찰 계획서를 안보리에
제출했으며 이 계획서는 향후 2~3주안에 유엔 특별사찰단이 대통령궁을
사찰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에카르트 대변인은 이날 또 "유엔의 이같은 사찰계획서가 안보리 15개국
이사국의 승인을 꼭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 이라크 대통령궁에
대한 최초의 유엔측 사찰이 임박했음을 뒷받침했다.

그는 제이안타 다나팔라 유엔사무차장(군축문제담당)이 외교관들과 유엔
특별위원회 소속 위원들, 국제 원자력기구의 전문요원 등으로 구성된 특별
사찰단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나팔라 사무차장은 사찰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지작업을
위해 11일 바그다드를 방문, 이라크 지도자들과 사찰계획을 협의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