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윤성민 기자]

대우가 경승용차 "마티즈"를 다음달 1일부터 판매한다.

현대 아토스, 대우 티코 뿐이었던 국내 경차시장에 마티즈가 가세함에
따라 IMF한파로 수요가 늘고 있는 경차시장을 놓고 현대와 대우간의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우자동차는 10일 국민차공장이 있는 경남 창원 대우중공업에서 마티즈
보도발표회를 가졌다.

1천6백억원을 들여 개발한 마티즈는 미니밴스타일의 다목적 경승용차다.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과 공동 디자인한 마티스는 티코에 비해 길이는
15.5cm, 너비는 9.5cm가 각각 커졌다.

대우뮌헨연구소에서 개발한 8백cc급 "M-TEC엔진"을 장착했다.

최고출력 52마력에 최고시속은 1백44km이며 연료 1l에 22.2km를 달릴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대우는 안전성 제고를 위해 실차충돌시험 등 총 1백60여회의 충돌테스트를
거쳤다.

또 충돌사고시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고장력 강판 사용비율을 47%까지
높였다.

"이중충격 흡수형 조향축"을 기본사양으로 적용, 핸들이 밀리는 현상을
없앴다.

마티즈는 스페인어로 느낌또는 뉘앙스라는 뜻이다.

대우는 이 차 개발을 위해 스즈키 "왜건R", 다이하츠 "옵티", 피아트
"친퀘첸토", 르노 "트윙고" 등 세계 유수의 경차를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판매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대우는 티코 고급형보다 비싸고 아토스
기본형보다 쌀 것이라고 말해 대당 4백5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신차관람회를
가진후 1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5월부터는 유럽시장 수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8년 3월 11일자).